'특별한 그녀의 아주 특별한 회고'
김선영 교수님과 의인연은 대학교를 갓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바이러스학 연구실에 비서로 취업하면서 부터 시작. 이후 20년간 가까이 비서로 일을 함. 외부사람들이 보기엔 김선영 교수님은 엄청난 부자로 보이겠지만, 그 분은 검소한 분.
티슈 한 장도 반으로 잘라서 사용하시고, 아침에 테이크아웃해온 커피도 오전과 오후 반으로 나누어 드심. 로션이나 치약은 거의 다 써갈무렵이 되면 용기를 잘라 다 쓰시고 버리심.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하시고, 식당에서 포장해오셔서 드시고 남은 음식은 다음 날 도시락으로 싸오셔서 모두 드심. 골프 한 번 치시지 않은 것은 그 분께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또한 사랑 표현에 서투른 아버지이기도 함. 자연에서 교육을 시키고 싶어하신 교수님은 아들 홍근이를 위해 포천에서 출퇴근 하심. 홍근이가 군대에 갔을 때, 편지를 자주 작성하셨는데, 교수님 다운 서투른 사랑표현이 잔잔한 감동이였음.
그 밖에 꾸준한 건강관리도 하시는 분. 본인이 무너지면, 모두가 무너진다면 책임의식. 꾸준한 운동부터 혈압, 치아, 피부 자세 모두 관리하고 계심. 일반 사람이라면 정말 쉽지 않은 일 일 것.
사람들은 20년 가까이 어떻게 한 직장에서 일할 수 있었냐고 많이 물어봄. 교수님은 분명 더 능력있는 비서를 고용할 수 있으셨을테지만, 부족하나마 정직하게 일하려구 했던 나를 믿어주셨고, 그 신뢰가 오늘 날 까지 머무르게해주었음. 은혜에 보답하고 언제나 응원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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