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이자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어제 우주 관광에 성공했습니다. 베이조스는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에 첫 우주여행의 자리를 내줬지만, 브랜슨보다 더 높은 고도 100㎞ 우주에 도달했습니다. 또 유료 고객 1명을 포함해 우주탐사 역사상 역대 최고령, 최연소 민간 우주인과 함께 비행하는 새로운 이정표도 세웠습니다.
성공적으로 우주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제프 베이조스는 "이번 경험의 가장 의미 있었던 부분은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이 매우 아름답고 연약해 보였다는 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제프 베이조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주에 올라갔던 모든 우주비행사들은 그들을 변화시킨다고 말한다"라며 "그들은 지구를 바라봤을 때 그 아름다움에, 또 연약함에 놀라고 경이로워 한다. 나 또한 그것을 보증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상에서 보면 대기권이 매우 큰 것처럼 보이지만 그 너머로 올라가면 "실제로 보이는 것은 엄청나게 얇고, 작고, 연약한 것"이라면서 "우리가 움직이면서 그것을 훼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지식적으로 인지하는 것과 실제로 눈으로 보는 것은 별개"라고 이번 경험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제프 베이조스는 오전 08시 12분쯤 텍사스주 서부 사막지대 발사 기지에서 블루 오리진이 만든 로켓 '뉴 셰퍼드'를 타고 우주로 날아올랐습니다. 이날 비행에는 제프 베이조스를 비롯해 그의 남동생 마크, 미국 월리 펑크, 네덜란드인 올리버 다 먼 등 3명이 함께 했습니다. 베이조스 일행이 탄 로켓은 발사 이후 4분 여가 지나 우주의 경계로 불리는 '카르만 라인'(지구 상공 100㎞)에 도달했습니다. 잠깐 무중력 상태를 체험한 이들은 이후 낙하산 캡슐을 타고 텍사스주 발사 기지에 10여 분 만에 무사 귀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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