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대통력이 암살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대통령의 임기 산정을 둘러싼 이견이 비극의 발단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고, 대통령을 암살한 이들이 미국 마약단속국 요원을 사칭한 정황과 관련해서 미국 정부는 말도 안된다고 미국 연루설을 부인하는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7일 남미 언론에 따르면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피살은 일단 아이티의 정국 혼란과 관련된 암살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입니다. 2017년 취임한 모이즈 대통령은 야권과 끊임없이 대립하고, 시위대의 퇴진요구에도 시달려왔었습니다. 특히 야권은 모이즈 대통령의 임기가 올해 2월에 이미 끝났다면서 스스로 임시 대통령을 지명하는 등 모이즈 대통령 정부를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대통령 임기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 2015~2016년 대선 과정의 혼란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모이즈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된 뒤에도 혼란이 계속되자 제때 취임하지 못했고, 이런 가운데 전임 대통령의 임기가 2016년 2월에 끝났습니다. 모이즈 대통령은 거의 1년 동안 어정쩡한 위치에 있다가 예정보다 늦은 2017년 2월에야 취임식을 갖고 집무에 들어갔습니다. 여권은 모이즈 대통령이 1년간 취임하지 못한 만큼 임기도 2016년 2월이 아닌 2017년 2월부터 시작한 것으로 봐야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었습니다. 이에 야권은 거세게 반발했었습니다.
우선 이번 대통령 암살 사건에 대해 클로드 조제프 아이티 임시 총리는 모이즈 대통령 피살을 고도로 훈련되고 중무장한 이들에 의한 매우 조직적인 공격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정확이 어떻게 공격이 이뤄졌는지,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이 있는 지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때문에 미국 개입설까지 제기되는 등 논란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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