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기업분석 코멘트입니다. 과거 현대상선의 새 이름인 HMM은, 글로벌 해운 물류 기업으로 국내 최대 국적선사입니다. HMM은 지난주 NDR 콘퍼런스 콜을 진행하였는데, 주요 쟁점은 운임의 지속 여부였습니다. 이에 대해서 코멘트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지난 27일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2,048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또 한 번 갱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특히 유럽과 지중해 운임이 전주 대비 각각 27%와 23%가량 급등을 기록하였습니다. 운임 강세의 요인은 컨테이너 박스 수급 불균형으로 볼 수 있을 텐데, 컨테이너 박스 부족 현상 지속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운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 이유들을 살펴보면 우선적으로는 지난 글로벌 선사들의 소극적이었던 신조 발주가 있겠습니다. 글로벌 선사들은 그간 신조 발주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줘왔었는데, 때문에 그만큼 컨테이너 박스 투자에도 그간의 공백이 발생해와서 이번 쇼티지가 크게 발생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제라도 컨테이너 박스 수급 균형을 맞춰야 할 텐데, 문제는 현재 컨테이너 박스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전체 생산량의 85% 이상 차지하고 있는 독과점 시장이고, 또한 이들이 유지하고 있는 고판가 전략 탓에 한동안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것으로 여겨진다는 것입니다.
중국 업체들은 지속되는 수급 불균형 상황에도 불구하고 독과점이라는 교섭력 우위를 바탕으로 물량 확대보다 고판가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인데, 심지어는 높은 가격의 후 체결 물량이 선인도되는 이슈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중국 업체들의 수주 물량은 내년 상반기까지도 꽉 차있는 상황이어서 수급 불균형은 당분간 지속되며 운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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