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7,648억 원(적자전환 YoY)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적자 전환은 피할 수 없었으나, 경기 회복으로 판매량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점, 탄소배출권 가격 하락으로 관련 충당 비용이 1,000억 원가량 환급된 점, 미라 파워, 멕시코 노르떼 등 해외 발전 사업 매출이 증가한 점으로 인해 적자 폭은 예상보다 작았습니다.
연료비 연동제의 경우 시행 여부가 단기적인 트레이딩 기회를 제공할 수는 있으나, 향후 추세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은 낮습니다. 올해 3분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이 본격화됐으며, 유보 당시 '4분기에는 연료비 변동분을 조정단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라는 정부 코멘트가 있었던 점에 근거한 판단입니다. 그러나 이는 한 분기의 실적 개선 요인일 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제도의 신뢰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남은 하방 리스크로는 HPS 도입으로 인한 환경비용 추가 발생, 석탄 발전 관련 규제(석탄 발전 총량제 도입 등)를 꼽을 수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어느정도 인지가 되어있습니다. 단기적인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것도 사실이나, 하방 리스크도 제한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방어주로서의 역할은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2022년 이후 원전 이용률 반등을 기다리는 것도 중장기적 투자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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