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티이씨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46억 원, 52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0%, 29%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는 큰 폭으로 실적이 증가했으나,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은 하회했습니다. 부진의 주원인은 철강재 등 원재료 가격과 운송비 등의 원가율 상승에 따른 마진율 하락 때문입니다. 고객들에게 원가 상승을 전가하는데 시차가 있습니다. 고객들과 판가 인상 협상을 하고 있고, 주 고객인 캐터필러는 이번 분기부터 인상된 판가로 공급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나머지 고객들도 순차적으로 가격 인상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건설기계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좋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부양안은 연내에 통과되고 내년부터 집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철도, 도로, 항만 등 기존 시설뿐 아니라 풍력, 태양광, 전기차, 수소인프라, 송전선로 등 그린산업에 대해 약 2조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EU도 그린딜과 관련된 약 1조 달러의 예산이 내년부터 본격 집행됩니다. 글로벌 경제가 저탄소 경제 체제로의 전환하기 위해 기본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건설기계의 수요 증가가 중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일시적으로 부진한 중국의 건설기계 시장도 같은 이유로 회복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원재료가 상승 등으로 단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판매 가격 인상을 하면서 3분기부터 이익의 턴어라운드가 시현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진성티이씨의 주 고객은 캐터필러이고, 내년부터 본격화될 인프라 투자로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됩니다. 오랜 기간 건설기계 관련 업체들을 평가할 때 중국의 판매 데이터만 중요시 해왔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중국보다 미국과 유럽 등 비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더 큽니다. 진성티이씨의 비중국 매출 비중은 70%를 상회합니다. 또한 동사는 건설기계 이외 사업 부문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수소연료전지 부품 사업에 진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입니다. 다양한 성장산업에 진출하면 동사가 여타 건설기계업체들 대비해서도 디스카운트를 받는 것이 축소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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