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5일 수요일

SK텔레콤 주가 분석. 연결은 아쉽. 별도는 상회.


SK텔레콤 2분기는 연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으나, 무선통신으로 구성된 별도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습니다. 매출 3조 216억 원에 영업이익은 3,284억 원이었습니다. 마케팅 비용이 늘어남에도 개선된 수익성은 ARPU 상승과 마케팅 비용을 제외한 비용의 효율적 집행에 의한 것으로 향후 전망을 상향할 충분한 조건을 보여줬습니다. 그럼에도 연결 실적이 기대를 하회한 것은 연결 대상 종속 기업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의 미디어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SK브로드밴드의 2분기 이익을 전분기 수준으로 예측했으나, 매출이 기대 이상임에도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13.8% 하회한 것은 인프라 및 콘텐츠에 투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티브로드 인수로 양적 성장 기반을 갖춰 콘텐츠 강화를 통한 질적 성장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을 것입니다. 비용 부담은 통신 3사가 양적 성장을 갖춤에 따라 경쟁 심화로 당분간 피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마케팅의 필요성이 커지면 커지는 만큼 비용 부담이 커지는 것이 커머스 환경이고 특히 경쟁사 대비 점유율이 낮은 SK텔레콤의 커머스 사업은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이커머스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매출은 늘었지만, 비용 부담이 커져 고마진 상품 구성으로 SK스토어의 수익이 늘어남에도 적자 규모가 늘어났습니다.


기대를 상회한 MNO 실적은 분할 후 MNO의 주주환원을 주목할 충분한 근거가 됩니다. 연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아쉽습니다. 분할의 이유가 연결 종속기업의 성장과 종속기업을 기반한 신규 사업을 추가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예상될 변화가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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