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LG와 LX홀딩스로 인적분할되는 시점이 1주일 뒤로 다가왔습니다. 이미 공시한 대로 LG는 존속 지주회사로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CNS 등을 소유하고, 분할될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는 LG상사, LG하우시스, LG엠엠에이, 실리콘웍스를 지배합니다. 분할 기일은 05월 01일, 매매 정지 기간은 04월 29일부터 05월 26일까지로 04월 28일까지 매매를 하면 주주로서 분할 권한을 갖게 되며, 이날 종가가 분할 기준가격으로 재상장 될 05월 27일 시작 가격은 50~200% 내에서 결정됩니다.
LG가 선택한 인적분할은 존속과 신설 법인 주식을 분할 전 지분율 만큼 동일하게 소유하며, 지분가치도 분할 전후 달라질 게 없습니다. 우선 LG는 기존대로 액면가 5천 원을 유지하는 반면 LX홀딩스는 1천 원으로 기준가는 1/5이 되고, 주식 수는 5배가 됩니다. 지주를 두개로 나누고, 각 지주가 지배하게 될 계열사도 나누는데, 분할 전 주력 계열사가 LG에 존속하며, 현 목표주가 산정 시점보다 계열사 주가 상승으로 지분가치가 올라갔고, 분할 후 주식 수 감소로 주당 가치는 더 높아진 상황입니다. LX홀딩스는 분할 시점에 기준가격과 계열사 가치에 다소의 격차가 있으나, 소속된 계열사의 실적 개선과 전망이 괜찮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둔다면 충분히 만회될 전망입니다. 분할이 가치의 분산이 아닌 가치의 재평가로 투자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계열사 가치 대비 할인 폭이 큰 지주가 많은 현금을 토대로 변화를 모색하던 중 결정을 미룬 것은 내부적으로 분할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생각하며, 분할 후에는 변화의 걸림돌이 제거되어 변화의 폭과 속도가 커지고 빨라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