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자산 손상 인식에 따른 감가상각비 감소 효과 및 주요 사업부문의 매출 회복세가 더해지면서 전년대비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화점과 할인점의 기존점 신장률은 각각 +13%/+3% 수준으로 추정합니다. 특히 03월 백화점 기존점 신장률은 +50%를 상회하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카테고리별로는 여전히 명품과 가전이 성장을 이끌고 있지는 하나, 의류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기저가 워낙 낮은 만큼 성장률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마트의 경우 매출 흐름은 양호하나 마케팅 비용 증가 및 옵스의 마트 사업부 편입에 따른 적자 반영으로 전체 손익은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다만, 연결실적으로 보면 달라지는 것이 없는 만큼 우려할 사항은 아닙니다.
자회사들의 성과는 희비교차가 예상됩니다. 롯데하이마트는 국내 가전 시장 호황이 지속되며 좋은 성과가 예상되지만, 컬쳐웍스는 국내 영화관 매출 감소에 따른 손익 부진이 불가피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컬처웍스가 -1,600억 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만큼 추후 얼마나 회복세를 보일 것인지가 연결 손익에서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롯데쇼핑은 지난 몇 년간에 걸친 악재 및 이에 따른 자산손상이 이어지며 어려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물론 최근 급변하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돼야겠으나, 손익 측면에서의 개선이 시작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는 것이 긍정적인 투자점이라 봐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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