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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은 1964년 설립되었습니다. 분유, 시유, 발효유, 치즈 등 유가공 제품 및 카페믹스, 음료 제품 등을 생산 및 판매를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부터 계속 적자입니다. 올해 1분기는 무려 206억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연 매출 1조 원 기록도 올해는 깨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의 끝없는 추락의 이유는 뭘까요? 우선은 미운 털입니다. 무려 7년 전 남양유업 갑질 사태가 이슈가 됩니다. 우유를 강매하면서 엄청난 갑질 대화가 공개되면서 큰 뭇매를 맞았죠. 그리고 경쟁사 비방 댓글을 달기도 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남양유업 오너 집안의 손녀가 마약을 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죠. 그런데 이런 실적에도 불구하고 회장 관련 일가에 배당금을 유지하며 약 4억 5천만 원이 흘러갔다고 합니다.
워낙 여러 이슈가 많다 보니 남양유업은 자신들의 이름을 숨기는 방안으로 전략을 바꾼지 오래입니다. 간단하게 비교해보겠습니다. 서울우유나 매일우유만 보면 제품의 정면에 로고가 찾기 쉽게 있는데, 남양은 계속 숨기려 합니다. 오죽하면 남양유업의 제품인지 몰라 네티즌 개인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남양유업의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공유 차원에서 올리곤 합니다. 지금 당장 구글에 '남양유업 알려드려요'라고만 검색해도 이와 같은 내용의 글을 확인 가능합니다.
그리고 다음 이유는 바로 코로나19입니다. 남양유업은 우유와 분유류의 매출이 전체 70%를 넘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학교가 과거처럼 급식을 매일 제공하지 않죠. 어린이집도 마찬가지고요. 우유 주 고객층의 수요가 엄청나게 줄어버렸습니다.
여기에 출산율이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한국 출산율은 1명이 안 됩니다. 여기서 1명은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기수를 의미합니다. 선진국에서는 2명 이상을 이상적으로 보고 있으며 최소 1.5명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1명이 채 안 됩니다. 당연히 분유 수요층도 급격하게 줄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저출산 및 오너 일가의 문제에 미운 털까지 박혀서 수요는 급감했습니다. 오죽하면 적자를 내는 회사가 됐을까요? 반대로 경쟁사인 매일유업은 영업이익 기준 200억 원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남양유업과 비슷하게 피해는 받겠지만, 그래도 훨씬 안정적이죠.
투자를 하는 데 있어 피해야 할 종목들이 있습니다. 업황이 죽어가는 종목이나 오너 일가의 부정이 심각한 종목. 그리고 기업 자체의 신뢰가 안 가는 종목. 이런 이유로 투자자 개인마다 피할 종목 리스트는 모두 다르겠지만, 남양유업은 현재 판단하기에는 피했으면 합니다. 차라리 현재 업황이 어려워 매일유업이 하락한다면 매일유업이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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