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0일 월요일

[기상청을 못 믿겠어] 한국 날씨는 외국 앱(아큐웨더, 노르웨이 기상청, 윈디 등)으로 본다!

 

▶ 8/11. 한국에서 알려주는 한국 날씨는 못 믿겠어!!

장마 시즌에 한국 날씨를 알려주는 한국 기상청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비 온다고 했는데 오전에 안 오는 등을 겪은 이후로 한국 날씨를 볼 때 과연 비가 올까...? 우산 가져 가야 할 것 같은데.. 등 의심이 먼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올여름 역대급 폭염을 예보한 기상청의 말과 달리 지난 6월 24일부터 시작된 장마는 오는 1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합니다.


앞서 지난달 중순 기상청은 8월 초에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일주일 만에 장마가 더 길어질 것이라며 예보를 수정한 바 있습니다.




또한, 주말인 지난 9일 오전 기상청 공식 기상 예보 앱 '날씨 알리미'를 확인하니, 서울에서 오후 9시에 비가 내릴 확률은 80%, 예상 강수량은 40~69mm라고 예보가 됐습니다. 강수량이 3시간 동안 60mm를 넘기면서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는데, 그만큼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보를 했습니다. 같은 시간, 체코 기상 앱 '원디'는 서울의 오후 9시 강수량은 2.8mm, 노르웨이 기상 앱 'YR'은 0.2mm라고 예보했습니다. 실제로 이날 오후 9시에 서울에선 거의 비가 오지 않았고, 기상청보다 해외 기상 앱(노르웨이 기상청 등) 예보가 더 정확했습니다.



이러한 사태에 네티즌들은 "노르웨이 기상청 정확도가 더 높다", "한국 예보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노르웨이에서 보고말지", "이쯤 되면 기상청 예보를 반대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기상청의 예측 오차가 반복되자 노르웨이나 핀란드의 기상청 혹은 미국의 '아큐웨더', 영국의 'BBC 웨어', 원디닷컴 등 해외 기상정보 사이트에서 국내 일기예보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우리의 기상 위성인 천리안 위성 2A 호에서 받는 자료를 토대로 예보를 합니다. 해외 기상 앱은 다른 위성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예를 들어 윈디는 유럽중기예보센터에서 활용하는 EU 기상 위성인 EUMETSAT이 관측한 자료를 활용합니다. 이런데도 우리 기상청은 지방의 경우 읍 단위로 예보하고 윈디는 더 상세하게 리 단위로 예보합니다.


기상청은 올해 1월 발표한 '기상업무 국민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 국민의 기상청 동네 예보 만족도는 68점으로 전년 71.4보다 3.4점 떨어졌습니다. 긴 장마로 민감해진 시기에 강수량 자료를 6시간 단위로 예보하는 것도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기상청은 강수량을 6시간 단위 예보를 기본으로 하고 현시점으로 3~6시간 이후에 대해서만 1시간 단위 예보를 제공합니다. 반면에 윈디나 YR은 1시간 단위로 예상 강수량을 예보해 준다고 합니다.






아큐웨더(Accuweather)는 미국 기상정보업체로 네티즌들의 아큐웨더 검색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에 따르면 아큐웨더 검색은 지난 4월 577만 회에서 7월엔 5.9배인 3,410만 회로 급증했습니다. 또한, 일기예보 관련 사이트인 '원디닷컴'도 휴가철 여행을 가기 전에 기상 정보를 얻는 경향이 늘고 있습니다.


체코 기상 앱 윈디 검색량도 같은 기간인 4월에 476만 회였는데, 7월엔 2.3배인 1,110만 회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에서 국내 날씨 앱 매출 순위 1ㆍ2위는 기상청 기반 앱이었지만, 3위는 윈디가 차지했습니다.




국내 기상 예보 앱 웨더아이의 마케팅 팀장은 날씨 예측 능력 차이는 없는데도 해외 앱은 지도나 색감 등 편의성이 뛰어나 인기를 끄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상청은 중부에 비가 많이 내린다고 예보하면 강원도에선 많이 내리고 충청도에선 비가 오지 않는 등 차이가 발생하면 오보라고 지적받기도 하며, 여름철 날씨는 변덕이 심해 집중호우 지역을 정확히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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