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입니다. 매출액은 전 사업부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영업이익은 중대형 전지가 기대 이하였습니다. 매출액 부진은 사업부별 일부 품목에서 기대 이하의 매출이 발생한 것과 물류 문제(비용 및 용선 확보)가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EV, ESS용 배터리가 물류에 크게 영향을 받았습니다. 영업이익은 중대형전지에 화재 관련 충당금을 확보하면서 EV 영업이익 소폭 적자였습니다.
1분기 전망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전 사업부가 비수기인 영향입니다. 중소형은 그나마 외형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수익성은 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대형은 외형은 줄어들지만 수익성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이고, 전자재료는 매출액 감소와 수익성 하락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업부는 여럿 있지만 실제 주가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EV입니다. 구조적으로 영업흑자가 된 것은 맞지만 아직 성장 속도나 이익 규모에서 보면 주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2021년 투자 규모도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지난해 중대형 Capa가 약 30Gwh 수준인데 올해 잘하면 45Gwh가 될 것 같습니다. 국내 경쟁사들 대비로도 너무 낮지 않냐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아직은 전기차 시장도 성장 초기 국면이라 이 정도로 투자하더라도 연간 50% 가까운 매출 증가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고 투자하겠다는 곳도 새로이 등장하고 있어서 시장 성장에 발맞출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 갑니다. 올해는 아니어도 언제가 시장 성장 속도에 맞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남아 있어서 주가가 선행한 것으로 봅니다만 경쟁사 보다 늦은 행보는 여전히 우려 사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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