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14일 월요일

시황분석. 미 증시, 러시아-우크라이나 4차 협상 결과 주시하며 혼조세 기록


안녕하세요. 절제주식투자연구소 국제 시황 코멘트입니다. 유럽증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협상 진전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양국이 화상으로 4차 협상을 진행한 가운데, 기술적 이유로 중단됐으나 15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정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되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 러시아 디폴트 가능성,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 등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중국 대도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자 광둥성 선전시, 지린성 창춘시 등 도시 봉쇄 조치를 단행한 것이 소비주의 급락세를 이끌었습니다. 선전시 방역 당국은 14일부터 20일까지 도시를 봉쇄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러시아의 디폴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증시를 끌어내렸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13일 대외 채무 만기를 앞두고 이를 러시아 루블화로 상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이어지며 외화보유액에 접근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정당한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루블화로 지급하는 것은 사실상 채무불이행과 다를 바가 없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4차 협상 결과를 주시하며 혼조세를 기록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양국 간 협상이 일시 중단되며 불확실성 지속된 가운데 러시아 국가 디폴트 우려가 부각되었습니다. FOMC 정례 회의 및 중국 당국의 주요 도시 봉쇄 조치 등 대내외 이슈를 주목하며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국제유가 가격은 전장보다 6.32달러(5.8%) 하락한 배럴당 103.0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WTI 가격은 장중 8.75% 하락한 배럴당 99.76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4차 평화 회담이 시작됐으며, 회담은 2시간가량 진행된 뒤 다음날 재개하기로 하고 협상은 종료됐습니다. 성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양측의 대화 소식에 유가는 진정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스위스쿼트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케워치에 유가가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이후 배럴당 130달러 안착에 실패하면서 유가의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지난주 고점은 악재가 발표되기 전에 시장이 나쁜 뉴스를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이며, 유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IB 코멘트입니다. CNBC는 러시아 국채가 곧 디폴트를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 세계적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을 보도했습니다. IMF의 Kristalina Georgieva 국장은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경제제재가 시행되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 국채 디폴트로 연결될 위험이 매우 높다. 하지만 러시아 디폴트가 전 세계적인 경제적 충격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보았습니다. "글로벌 은행들의 러시아 익스포저는 1,200억 달러에 달하지만, 디폴트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는 익스포저는 제한적이다"라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외신은 "전 세계적인 충격이 가해지지는 않더라도, 러시아 디폴트가 특정 은행이나 기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충분히 높다. 가령 Pimco의 경우 러시아 국채의 CDS에 11억 달러 익스포저를 가지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대대적인 경제제재가 시행되면서, 주요 신용평가기관들은 러시아 국채 신용등급을 대폭 하향하고 있습니다. Fitch는 C 등급을, S&P Global Ratings는 CCC- 등급을 제시했습니다. Deutsche Bank의 Jim Reid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 디폴트가 임박했지만, 즉각 디폴트 절차가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은행들은 30일 정도의 유예기간을 둘 것이며, 따라서 러시아 디폴트에 따른 충격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나타나는 데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30일이라는 시간은 종전 협상이 이루어지고 경제제재가 완화되는 데 충분한 시간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경제제재에 참여한 국가들에 대해서는 루블화로 채권을 상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메타 플랫폼스 종목 코멘트입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의 Justin Post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메타 플랫폼스 또한 매출 증가가 기대만큼 나타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대 러시아 경제제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소셜 미디어 활동 속에,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 내 메타 산하 플랫폼 이용 금지를 발표했다. 이는 메타의 광고 사업이 러시아에서는 더 이상 매출을 거둘 수 없을 것임을 가리킨다"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메타의 매출에서 러시아 광고주 의존은 1.5%에 불과하므로, 큰 충격을 가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결과 유럽의 경제 펀더멘털이 악화되는 것은 메타의 사업 상황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메타의 1분기 매출 전망치를 1.5%, 2023년 매출 전망치를 3% 하향 조정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얼마나 길어지는지에 따라 매출 충격은 다양한 규모로 변동할 것이다"라고 발언했습니다. 한편 "이러한 매출 가시성 악화는 메타 경영진이 경계하는 요소로, 자본지출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메타 경영진은 기존에 연간 900억~950억 달러의 자본지출을 예고했으나, 그 하단보다 낮은 자본지출이 집행될 것이다"라고 예상했습니다.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330달러에서 290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