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절제주식투자연구소 국제 시황 코멘트 입니다. 유럽증시는 일부 경제 지표 부진에도 저가 매수세에 상승했습니다. 높은 생산자물가나 소매판매 부진 등으로 경기 불안 지속됐으나 반발 매수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이날 중국 증시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국과 중국간 갈등 고조가 우려되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대만해협 위기감 고조 속 방산주만 '나홀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중국의 반복적인 경고와 반대에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은 02일 밤 대만을 방문해 1박2일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03일엔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회동하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 창업주와도 만났으며, 중국 신장위구르/홍콩 출신의 반중 인사를 비롯한 인권 운동가들과 만남의 자리도 가졌습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일정에 TSMC, 신장위구르, 홍콩, 인권 등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부분이 담겨있어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한층 더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미 중국 외교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중국공산당 대만업무판공실, 전국정협외사의원회, 국방부 등은 02일 밤 일제히 "중국은 단호히 반대하며 엄정히 규탄한다"라는 성명을 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심야에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를 긴급 초치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대만에 대한 반격도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단호하고 점진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고됐습니다.
미국 증시는 서비스업 지표 개선 및 반발 매수에 상승했습니다. 시티그룹은 앞선 빅테크 기업 주가 하락이 과대 낙폭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기업 호실적 및 낙폭 과대 인식 작용하며 반발 매수세 유입돼 기술주 중심으로 급반등했습니다. ISM 서비스 지수도 예상치를 상회하며 경기 우려 완화되었습니다.
국제유가 가격은 전장보다 3.76달러(4%) 하락한 배럴당 90.6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WTI 가격은 지난 02월 10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마감했습니다. OPEC+는 이날 열린 정례 산유국 회의에서 09월 원유 증산량을 하루 10만 배럴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07~08월 증산량인 하루 64만 8천 배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추가 증산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증산 규모를 줄인 셈입니다. 유가는 OPEC+의 증산 규모 축소에 한때 2% 이상 올랐으나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원유 수요 전망이 계속 낮아지고 있어 OPEC+가 증산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전 세계는 에너지 위기와 계속 싸우고 있고, OPEC+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3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46만 7천 배럴 늘어난 4억 2,655만 3천 배럴로 집계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7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원유는 줄어든 것이 아닌 되레 늘어 원유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글로벌 IB 코멘트 입니다. Hayman Capital의 Kyle Bass 사장은 창립자는 대만 리스크로 인해 대만 섬 주변의 항로 이용이 제한되면서 공급체인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에 입국하면서 대만 리스크가 대두되고 있다. 중국은 무력시위 등을 통해 대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게 될 것이며, 미-중 마찰이 확대될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신냉전으로 발달하고 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은 결코 낮은 것이 아니며, 전쟁이 시작되면 전 세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보다도 더 큰 충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대만 섬 주위의 해상에서 실사격 훈련을 발표했고, 이는 항공기 및 선박의 항로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남중국해 지역으로도 중국의 군사활동이 확대되면서 항로 이용에 차질이 발생할 전망이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선박의 입항 일정 조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글로벌 공급체인 차질이 최근에 완화되는 추세에 있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 공급체인이 다시 영향을 받을 위험이 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테슬라 종목 코멘트 입니다. 테슬라는 오는 04일 연례주주총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여기서 1:3 주식분할의 표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Adam Jonas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대만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으나, 악재만큼이나 호재도 나타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에 입국하고, 이에 대해 중국의 CATL이 북미 배터리 설비 계획을 연기했다. 대만 리스크는 중국 배터리 공급 불확실성으로 발달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투자전략에 있어서 간과해서는 안 될 위험이다"라고 발언했습니다. "테슬라는 다른 자동차 회사보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대만 리스크에 더 노출되어 있는 종목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동시에, 테슬라가 미국과 서유럽에서 청정에너지 인프라를 대거 건설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에서 적절하게 평가되지 못하고 있다. 대만 리스크로 인한 배터리 불확실성은 테슬라에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목표주가 1,150달러를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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